강냉이 강냉이 죽, 강냉이 빵,강냉이 국수,강냉이 뻥튀기... 어려운 시절의 대명사로 강냉이를 견줄만한 음식이 또 있을까 도시에서 자란 나는 강냉이에 대한 추억거리는 별로 없지만 뻥튀기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 A~깜짝이야^^ 그런데 그립다. 카테고리 없음 2017.08.01
밤 기차 드문드문 불빛을 지나면 일정한 규칙으로 흔들리는 아파트 불빛 밤 기차는 낮에 보았던 들판이나 산들이 사라졌다. 역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 저들도 아주 사소한 것에 무감각으로 살아가는 중인지 들뜨거나 불안한 기색은 전혀 없다. 미친 사랑에 무작정 밤 기차를 타고 도망하.. 카테고리 없음 2017.07.23
시집 안의 그 영혼들에게 태화강을 걸었다. 우뚝 솟은 아파트 불빛이며 네온사인 불빛들은 강물에 몸이 던져진 채 잔물결로 기절해 있었다. 강과 불빛은 서로 한 몸으로 밤을 피워 올리고 바람은 아주 작은 걸음으로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그날 유정탁시인을 만나고 애령가수를 만났다. 기억상실증을 앓은.. 카테고리 없음 2017.07.18
해와 달이 된 오누이 딸내미 이웃에 사는 새댁이랑 박물관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덩달아 신났다. 동심은 영혼을 순수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순백색 에너지가 뿌려지는 토요일 한나절 카테고리 없음 2017.07.08
꿈을 길어 올리다 나만의 우물에 두레박을 던진 누군가가 꿈을 길어 올릴 수 있다면... 어둡고 습한 음지는 양지를 부러워하질 않는다. 음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양지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의 우물은 마르지 않고 매양 솟아나는 희망의 줄을 성큼성큼 당겨보는 날 카테고리 없음 2017.07.08
울산문학 6월 말일에 출판회 있던 날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가질 못했다. 오늘 집으로 부쳐온 '울산문학' 요즘 시인이란 이름이 넘치는 시대지만 시인이란 이름은 아무리 들어도 설레는 단어다. 가슴 부푸는 단어다. 카테고리 없음 2017.07.05
남창 장날 장날이라네 남창 장날이라네 참말로 촌스런 바람조차도 장날이라네 없을 건 있고 있을 건 없다네 인심을 흥청망청 잘도 판다네 시끌벅적 흥을 돋우는 파전과 막걸리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 준다네 한참을 찾지 못한 그리움이 바삐 오네 어머니 관절에 좋다는 우슬 아버지는 우슬 .. 카테고리 없음 2017.07.03
홍차 여름에 마시는 홍차는 얼음을 동동 띄워서 마셔도 그 향은 여전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아마도 어느 시인의 시를 보면서 홍차를 즐겼는지... 초저녁에 한바탕 쏟아진 비가 지금은 바람이 가늘게 분다. 홍차의 유래나 그 기원은 알지 못하지만 투명하게 붉은 맛 말로 표현하기.. 카테고리 없음 2017.07.02
일산해수욕장 나이를 먹는다는 건 흔들려서는 안되는 명제인지도 모른다 흔들리는 해수욕장엔 탱탱한 젊음과 짙은 에너지가 솟구치는 축제로 바다가 잠시 흔들거리다 멈추었다. 축제가 파장하는 무대 뒤에는 조연들의 발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저 힘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카테고리 없음 2017.07.02
호모루덴스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아파트 놀이터에 텐트를 쳤다. 저녁나절 노는 것도 양에 차지 않은지 거기서 자고 싶다고 했다. 매사에 모든 것을 놀이로 바꾸는 아이들은 모든 것이 장난감이고 놀이기구다. 그래! 우린 잊고 살았다. 꿈꾸는 놀이 인간이란 것을 호모루덴스 2017. 6.26 카테고리 없음 2017.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