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드문 불빛을 지나면
일정한 규칙으로 흔들리는 아파트 불빛
밤 기차는 낮에 보았던 들판이나 산들이 사라졌다.
역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
저들도 아주 사소한 것에 무감각으로 살아가는 중인지
들뜨거나 불안한 기색은 전혀 없다.
미친 사랑에 무작정 밤 기차를 타고 도망하듯
나 복병을 앓던 그때처럼
불안하게 흔들리고 싶은데
그런 멀미조차도 멀게만 느껴지는...
아~~쏟아지는 잠에 걸려든 생각 하나
다시 또 다시 미친 사랑 딱 한 번만 더 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