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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차

꽃귀신 2017. 7. 23. 22:12

 

드문드문 불빛을 지나면

일정한 규칙으로 흔들리는 아파트 불빛

밤 기차는 낮에 보았던 들판이나 산들이 사라졌다.

역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

저들도 아주 사소한 것에 무감각으로 살아가는 중인지

들뜨거나 불안한 기색은 전혀 없다.

미친 사랑에 무작정 밤 기차를 타고 도망하듯

나 복병을 앓던 그때처럼

불안하게 흔들리고 싶은데

그런 멀미조차도 멀게만 느껴지는...

아~~쏟아지는 잠에 걸려든 생각 하나

다시 또 다시 미친 사랑 딱 한 번만 더 해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