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가 구단 5살 지호가 그린 상상 속 거울에는 무엇을 그렸는지 아무도 모른다. 색연필로 그리더니 물감이 필요하다고 했다. 녀석이 그린 그림은 분명 장난감과 관련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무엇을 그렸냐고 물어보았다. "할머니는 몰라도 돼" 아~~요 녀석이 나를 놀린다. 슬라임을 가지.. 카테고리 없음 2018.11.24
술마 저수지 늦가을은 늘 단풍잎으로 치장한 풍경이다. 이리저리 흩날리는 단풍잎 몇 장 보다 못한 감성이 시 한 줄 엮으려고 잡은 바람! 기차는 8시에 떠나는데... 소리에 미세하게 반응하는 내 세포들이 오늘은 8시에 떠나자고 간질거린다. 그런데 그러나 어쩌지 못하고 술마 저수지에 발이 .. 카테고리 없음 2018.11.22
내 고양이 박먼지 경계가 불분명한 독서모임이 아무래도 세상에서 사랑받는 먼지같은 존재로 우뚝 설 거라는 예감! 지금은 미약하나 나중엔 창대하리라 우린 그렇게 수다로 죽여주는 하루를 축복한다. 카테고리 없음 2018.11.20
꽃 피는 날 도서관에서 밥집에서 찻집에서 함박꽃을 피웠다. 우리가 언제 알던 사람이었나 세월이 준 시간만큼 푹 익어서 너도 나도 벌써 알 것 같은 사람이었지 땡볕살이에 메마른 갈증을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거 꼭 말하지 않아도 아는 그거 꽃 피는 날은 꼭 있지 언제 피는지 시간 차이만.. 카테고리 없음 2018.11.20
통도환타지아 놀이동산엔 온통 울렁거리는 기계들이 아이들을 기다렸다. 놀이기계와 아이들이 공존하는 곳에서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들어온 환타지아! 아이들이 놀이기계에 식상했는지 공중자전거타기, 기구타기, 청룡기차타기 등 몇 가지 타고는 더 이상 타 보고 싶다고 보채지를 않았다. .. 카테고리 없음 2018.11.18
무룡도원ㅡ무릉도원 사람은 내 방식대로 보고 내 방식대로 듣고 내 방식대로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아는 것이 다 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한 댓글하나! 무릉도원이 아니라 무룡도원이라고 알려주네 무룡도원에 가서 무릉도원에서 놀다 해가 푹 꺼질 무렵 내려왔으니... 카테고리 없음 2018.11.17
무릉도원ㅡ무룡도원 찻집 집 뒷산 산책로를 쭈욱 올라가면 마근마을이 있다. 절에 가서 또는 예배당에 가서 빌지 않아도 천국의 이름 무릉도원을 갈 수 있으니... 마을 입구에 천국을 만든 주인은 장승처럼 서서 무슨 꿈을 꾸었을까 도연명의 시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 '무릉에 있는 복숭아꽃의.. 카테고리 없음 2018.11.17
뒷모습이 물드는 중 도서관 수필반엔 이동식 찻집과 음악이 함께 했다. 어쩌면 삶 자체가 시가 되는 날이다. 재주가 많은 선생님의 시간들이 가을과 꼭 닮은 정열로 붉게 탄다. 지금 우린 뒷모습이 곱게 물드는 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8.11.15
허브와 꽈리 그리고 모과 임교수님 마당에서 따온 꽈리열매와 허브 그리고 모과! 무슨 횡재라도 한듯한 부푼 맘을 짙푸른 향이 오롯이 감싼다. 이런 나를 남들은 이해할까? 그게 뭣이라고... 자연을 통째로 끌어 안은 그런 설레임! 지금도 온 거실을 돌아다니는 허브향이 코끝을 살살 건드린다. 카테고리 없음 2018.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