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조선시대 석학인 남명 조식이 세워 30년 동안 후학을 가르친 곳으로 조씨문중 소유이다. 성리학에 통달하였고 인품이 뛰어나 여러차례 벼슬길에 나올 것을 권유 받았으나 끝내 거절하였고 당대 이황과 더불어 이름을 떨쳤다고 한다.

얼음 파는 집, 동상동 시장골목을 지나자 류공정이 있고 아이가 분필로 황칠한 벽에 예쁜 인형그림이 지난 어릴적 추억이 스멀거린다.

읍성에 있는 연화사는 큰 연못 위에 지어진 절처럼 사방이 연못이다. 하릴없이 노니는 잉어들과 연잎이 눈을 씻어주고 바람 한 점 살짝 지나는 연화사를 뺑 둘러 걸어 보았다. 아! 이름을 모르는 저 분홍꽃 하나가 애절하게 느껴지는 건...

봉황동유적지에 있는 여의각이 눈에 띈다. 현 대성동에 사는 황정승은 자식이 태어나면 혼인을 시키기로 약속했다. 이후에 황정승은 아들 세를 낳고 출 정승윤의 딸 여의를 낳게 되자 정승윤은 마음이 변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속였다. 자라면서 여의는 남자 옷을 입고 서당에 다..

휴~~ 뜨겁다. 날이 흐리다더니 일기예보가 순 거짓말이다. 어제 인터넷을 뒤졌다. 알아야 보이는 역사기행이라 공부를 조금 하고 갔다.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의 능침이며 김해김씨의 시조 왕비로 맞은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이 고향이다. 허왕비는 생전에 본 열아들중 자신의 성..

딸과 함께 영화를 한 편 봤다. 목격자!, 묻지마 살인 고립 무관심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또 다른 영화를 기억한다. 딸이 살해되는 엘리베이터에서 엄마는 도와달라고 외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무관심했던 그들 모두에게 한 명씩 살인을 계획한다. 이 세상..

울 지윤이가 어린이도서관 앞 물놀이장에서 펑펑 울던 날 같이 안 놀아준다고... 예진이가 사과 편지를 보내왔다. (장예진 사랑해 정지윤 고마워 어릴도서관에서개치 안 노라서 미안해) = <어린이도서관에서 같이 안 놀아서 미안해>

머무르지 못하는 것 이슬 알갱이가 공중에 갈기갈기 부서져 훨훨 증발하는 게 사랑이다 돌 하나 풍덩 날아오면 호수는 온몸으로 끌어 안으며 물무늬를 피워주는 게 사랑이다 우물에 두레박을 던질 때 살점 한바가지 푹 퍼서 올려주는 게 사랑이다 목구멍으로 뉘엿뉘엿 해를 삼키..

문어오리백숙에 문어와 오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전복, 조개도 들어있었다. 저들도 무더운 여름을 보낸다고 무척 힘겨웠을 텐데... 어느 시인은 슬프고 아프다던데 난 아프질 않다. 그래서 더 오래 생각했다. 이 해물과 오리가 가족이라고 생각해 보자 그랬더니 아파서 죽는 줄 알..

할머니 바지 입고 숨바꼭질하는 손녀가 꼬물꼬물 귀신같다. 딸넷집에 한 번씩 가면 입는 옷인데 하필 내 바지 속에 숨어서 뭐하는 거지? 울 지윤이 액체괴물이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