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대우서점 12년 단골로 찾았던 보수동 책방 사장으로부터 보수동 문화회관에서 한 달에 한 번 독서토론을 한다고 꼭 와 달라는제의를 받았다. 거긴 30년 단골부터 명함도 못 내미는 10년 지기 구성원들은 문학박사, 교사에서 건설노동자까지 지금 현재 18명이라고한다. 난 몇 권의 헌책을 발견.. 카테고리 없음 2018.01.31
그림ㆍ13 모정 기도와 같은 저어기 자식의 이름이 박힌 새벽달 그 위로 무수히 떠다니는 선령들의 수호 세상에서 가장 그리운 고향 어머니의 품이다. 모정은 기적을 부르고 아무런 생각도 말아라 아무런 걱정도 말아라 잘먹고 잘자라 잘자라 잘자라 친정집에서 금방 완성한 13번째 그림 불면증.. 카테고리 없음 2018.01.28
공단문학상 그가 힘들었을 때 나도 힘들었던 그때를 공단 야경을 부쳐온 카톡 사진 속에 힘든 그를 보았다. 슬픈 야경이 기쁜 야경이 되었는데 그는 그 슬펐던 그때를 잊은 모양이다. 기록을 위해 블러그를 시작하면서 일기장 같은 이 메모들이 앞으로 나에게 재산이 될 것이다. 감사한 하루.. 카테고리 없음 2018.01.15
그림ㆍ12 겨울왕국 사각사각 얼음이 겨울을 더 겨울답게 만듭니다. 손주가 좋아하는 엘사를 내내 그리면서 특가로 산 캔버스에 번호가 희미해서 나름대로 표현해 봅니다. 이 겨울엔 동화같은 겨울왕국이 되길 기원하면서요 벌써 들어선 겨울 문턱에도 애타게 눈길 주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서요 .. 카테고리 없음 2018.01.14
신비아파트 라바에 빠져있던 손주들이 라바라바거리면서 간다. 장난감을 장바구니에 싣고 놀이터 미끄럼틀에서 와르르 쏟아버리는 지윤이 작은 손주 지호가 앙앙거리며 누나에게 왁~~신비아파트 신비아파트라고 하자 쏜살같이 안겨든다 신비아파트가 어린이 공포영화인 것을 오늘에야 알.. 나의 이야기 2018.01.14
삐딱한 에너지 다섯 번째 그림이 찢어졌다. 온 마음을 다 쏟아부었던 것을 연말 해돋이 구경가던 중에 차에서 말다툼이 시작되면서부터 거들먹거리는 저 성격을 바꾸려고 하는 내가 참 한심하다. 저 힘이 사는 낙인데 대왕암놀이터에서 용 한 마리와 함께 사진 한 컷 찍고 좋았는데 빛과 어둠이 .. 나의 이야기 2018.01.03
방학 동안에 무슨 뜻이 있을 텐데 뭔지 모르는 그림을 그리는 4살 손자 종이컵을 힘들게 쌓았다가 한방에 무너뜨리는 6살 손녀 말랑말랑한 손끝으로 온 힘을 다 불어넣은 발랄한 공주님도 그리고 하트를 표현한 그림 점점점 사랑이 커졌다. 새털처럼 가벼운 아이들의 마음이 내 안에서 벚꽃으.. 카테고리 없음 2017.12.30
그림ㆍ11 만나면 언젠가는 이별인데 연인은 헤어짐을 예감하듯 거리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낀다 가로수에 얹혀진 그리움이 많아 비가 된다네 비가 온다네 카테고리 없음 2017.12.28
똥 치우는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고 늦은 시간에 귀가했다. 주말에만 보는 남편인데 남편은 동료들과 술좌석이 더 좋은 것 같다. 집으로 오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설사를 만났는지 변기 비데에 똥을 묻혔다. 반 짜증으로 샤워기를 들고 청소를 하면서 술이 똥이 돼서 들어온 남편에게 한마디 .. 카테고리 없음 2017.12.25
슬픈 야경 50미터 상공에서 일하던 그이가 공단야경을 부쳐왔다 하늘에 빽빽하게 별을 심느라 눈부시게 달을 밝혀둔다 저 아래 작고 여린 꿈을 위해 울 수도 없는 눈부신 어깨들 아내란 이름으로 산다는 건 가슴에 무거운 파문을 새기는 일이다 검은 손에 꿈 한 채 꿀거덕 날아간 후 야간 공.. 카테고리 없음 2017.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