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눈 산책길에 숨어 노려보는 풍경 혹 들킬세라 꼭꼭 숨은 붓꽃과 분홍 꽃잎을 반기는 나를 찬찬히 살폈다. 돌아 나오니 큰골못과 마주쳤다. 내가 널 쳐다보는지 네가 날 쳐다보는지 완연한 봄기운을 받아들이는 큰골못! 우릴 오롯이 품는다. 카테고리 없음 2019.04.21
4월의 문장을 쓴다.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을 데리고 도서관으로 가던 중 그녀를 만났다. 오늘 바쁜 관계로 불참하는 사람들의 문자를 받았으므로 가뿐하게 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이 기쁜 날에 4월의 문장을 쓰기로 했다. 많은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아무런 문장도 생각나지 않는다. 쓸 문장이 없.. 카테고리 없음 2019.04.16
노을이 깊다 실내에서 종일 생활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학교 운동장으로 도서관 앞으로 뺑둘러 걷고 뛰고 매달리고 밖에서 거의 한나절을 다 보냈다. 해 질 무렵 집으로 가는 손주의 걸음보다 더디 걷는 내 걸음을 보면서 시큰거리는 무릎 위로 오늘은 유달리 노을이 깊다. 카테고리 없음 201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