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차와 파전 저 아랫집에서 선녀씨가 매화를 꺾어왔다 찻잔에 잘린 매화를 떨어뜨리고 올케언니는 파전을 부쳤다. 텔레비젼엔 코로나 얘기로 계속 확진자만 늘어가고 하동에서 보내는 토요일 한낮은 맛이 없는 매화차를 눈으로 즐기는 중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0.02.29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ㅡ류시화 고대 수피의 이야기에 나오는 중동지방의 어느 왕이 행복과 절망이 끊임없이 오가는 자신을 보면서 현자를 불렀다. 당신처럼 되고 싶다는 왕의 말을 듣고 옥으로 조각을 새긴 금반지를 왕에게 선물한다. 그 반지에 새겨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란 글귀! 무슨 일이 일어나면 좋.. 카테고리 없음 2020.02.19
냥이의 한나절 주일마다 보던 주인이 맞는지 살피는 모양이다. 문을 열면 휙 도망 가다 다시 그 자리에 와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오빠의 전원주택에서 보내는 나의 한나절은 냥이에겐 낯선 일일 테지만 어제만 해도 구석에서 훔쳐보던 냥이가 이젠 정면을 향해 빤히 쳐다본다. 이럴 땐 먹이.. 카테고리 없음 2020.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