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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의 한나절

꽃귀신 2020. 2. 11. 01:03

 

 

 

 

 

 

주일마다 보던 주인이 맞는지 살피는 모양이다.

문을 열면 휙 도망 가다 다시 그 자리에 와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오빠의 전원주택에서 보내는 나의 한나절은

냥이에겐 낯선 일일 테지만

어제만 해도 구석에서 훔쳐보던 냥이가 이젠 정면을 향해 빤히 쳐다본다.

이럴 땐 먹이를 내어주는 것이다.

그건 우리 친해보자고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인데

낮의 하루가 기울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