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타는 저 꽃잎 좀 보아요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 꽃은 지고 새는 울고 푹 빠져 보면 꽃잎 낱장들이 무덤을 만들어요 아마도 무엇이 그리운 것인지 빼곡하게 속 타는 저 꽃잎 좀 보아요 추락하다 더 추락할 곳이 없는 땅 위에서 속을 파는 작은 항아리가 어찌 허연 울음만 토하는지요 아. 하고 입을 대어 보.. 카테고리 없음 2019.02.20
쵸코아이스크림 꼬물꼬물 애벌레 두 녀석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주는 대로 아무 것이나 먹지 않는다. 쵸코아이스크림이라고 주문하고 먹는데 항상 요 애벌레 녀석들에게 당하고도 내내 속는다. "지윤아~ 할머니 박승현 내과에 볼 일이 있어서 빨리 갔다 올게" 말이 떨어지자마자 잠바를 .. 카테고리 없음 2019.02.19
정월 보름날의 수다 여자 셋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더니 커피잔 하나를 깼다. 예쁜 잔에 셋이 모여 수다를 떨어야지 생각하고 잘 쓰지 않는 커피잔을 낼 때부터 알았어야 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속담이 참 기막히게 딱 떨어지는 날이다. 무소의 뿔처럼 전원에 사는 그녀가 다육이 두 녀석을 데려오면.. 카테고리 없음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