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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보름날의 수다

꽃귀신 2019. 2. 19. 22:59

 

 

여자 셋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더니 커피잔 하나를 깼다.

예쁜 잔에 셋이 모여 수다를 떨어야지 생각하고 잘 쓰지 않는 커피잔을 낼 때부터 알았어야 하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속담이 참 기막히게 딱 떨어지는 날이다.

무소의 뿔처럼 전원에 사는 그녀가 다육이 두 녀석을 데려오면서 그만 깜짝 놀란 커피잔이 신고식을 치뤘으니 대보름날 액땜 하나 시원하게 한 날이다.

그 꺼질 줄 모르는 우리 셋은 오늘도 신나는 힐링을 한 셈이다.

건강한 뇌를 위해 우린 끊임없이 떠들 것이다.

음 떠들고 말고~~

이 다육이란 녀석이 제법 귀엽다.

자꾸 보니까 우리가 떠들었던 말들을 꾸역꾸역 받아들이면서 더한 몸짓으로 섹시하게 바라본다.

붉으스레한 놈 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