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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는 저 꽃잎 좀 보아요

꽃귀신 2019. 2. 20. 22:01

 

한참을 쳐다보고 있으니 꽃은 지고 새는 울고

푹 빠져 보면 꽃잎 낱장들이 무덤을 만들어요

아마도 무엇이 그리운 것인지

빼곡하게 속 타는 저 꽃잎 좀 보아요

추락하다 더 추락할 곳이 없는 땅 위에서

속을 파는 작은 항아리가 어찌 허연 울음만 토하는지요

아. 하고 입을 대어 보지만

빙빙 도는 소리만 가슴을 흔들어요

물너울이 일 때마다 함께 이는 꽃잎들이죠

그녀 품에서 떠나 내 품으로 온 네가

참 좋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