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ㆍ3 남령 최병익 서화전에서 그와 말을 섞었다. 그림과 글이 전체인 작품이 차향이 속을 데운다. 서화전에서 마신 차가 탄력으로 휙 터치하듯 마음은 잔 속에 당겨지고 탱탱한 시간을 달콤하게 즐겼다. 카테고리 없음 2017.11.06
선운사ㆍ2 가을의 풍요를 다 가진 선운사에는 풋풋한 초록이 아니래도 좋다. 가슴은 펄펄거리고 나도 저들처럼 붉으스레한 색색으로 핀다. 팽팽해진 단풍들을 꼭옥 포옹한다. 아~~우리들의 꽃들 카테고리 없음 2017.11.06
해남 선운사ㆍ1 낙엽이 꽃 피웠다. 그도 떨어질 때를 아는 것처럼 선운사는 꼬질꼬질하질 않다. 사람들도 낙엽도 흐르는 물도 으뜸이다. 부지런히 무너졌던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쩍쩍 갈라진 틈으로 차오르는 뜨거운 순수 선운사에 빠져들면서 낙엽 몇 장 고이 모셔왔다. 카테고리 없음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