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숨 인연 들숨 인연
날마다 다른 아침이 같은 형색으로
다른 시작을 엿보는 하루
종일 낮은 촉수로 내리는 비
누군가에게 불려 나가고 싶다
휘갈긴 바람 한 점 기다리는 날
인연 하나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
어디 억지로 되는 일인가
눈 내리듯 비 내리듯
그냥 그렇게 오는 것이지
익숙한 하루가
날숨 사이로 전생을 달려온 인연이
들숨으로 만날 때
우린 인연이라 하지
그 줄에 엮인 채로
레테의 강을 건너온 너와의 인연이
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알고 보면 간절한 주문으로 온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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