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날숨 인연 들숨 인연

꽃귀신 2017. 10. 31. 14:11

 

 

 

날숨 인연 들숨 인연

 

날마다 다른 아침이 같은 형색으로

다른 시작을 엿보는 하루

종일 낮은 촉수로 내리는 비

누군가에게 불려 나가고 싶다

휘갈긴 바람 한 점 기다리는 날

인연 하나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일

어디 억지로 되는 일인가

눈 내리듯 비 내리듯

그냥 그렇게 오는 것이지

익숙한 하루가

날숨 사이로 전생을 달려온 인연이

들숨으로 만날 때

우린 인연이라 하지

그 줄에 엮인 채로

레테의 강을 건너온 너와의 인연이

또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알고 보면 간절한 주문으로 온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