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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겻

꽃귀신 2020. 4. 25. 18:51

 

 

 

 

 

 

 

 

거의 방구석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반나절을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를 마지막 기점으로...

꼬물거리는 애벌레 하나를 발견하고 녀석들은 제각기 할 말이 많다.

"어디 가는 길이지?"

"왜 혼자지?"

"너무 느리게 가네!"

이사 이후 곧 코로나로 밖을 나가지 못했던 후로

전에 살던 집 놀이터에서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거렸다.

게임에 빠져있던 녀석들이 저리 좋아하는데...

아이들의 발은 활기로 넘치고

날씨도 덩달아 불어대는 바람이 제법 세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