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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과 복숭아꽃

꽃귀신 2020. 4. 6. 00:08

 

선녀씨가 가져온 복숭아꽃과 밭에서 다시 꺾은 유채꽃을 나란히 꽂았다. 이때쯤이면 벚꽃도 매화도 한창이고 볼록 볼록 꽃봉우리들이 이미 물이 올랐다.

한철에 잠시 꽃 피울 그 시간을 위해 얼마나 울었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피우고 나면 다시 외로움에 갇혀버릴 우리들의 숙제!

오늘은 한가하게 꽃이나 쳐다보다가 문득문득 느껴지는 것

그래서 나란히 두고 싶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