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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과자가 요즘 과자

꽃귀신 2019. 7. 9. 22:04

 

 

 

 

 

지윤이 저번 토요일에 전화왔는데

"할머니 나한테 구천원 줘야한다"

그러면서 돈 달라고 전화오고 오늘 전화했더니

"금요일 12일 내 생일이야"

그러길래

"내일 9일은 할머니 생일이야"

그랬더니

"왜 전화했어"

그래서

"보고싶어서 전화했지"

그랬더니

지금 학원이다고 나중에 내가 전화한다고 그러더라

말도 어찌나 잘하는지...

아~~돈 달라고 해서 큰일났다 ~~ㅎ ㅎ

 

며칠 전에 딸에게 보낸 카톡이다.

 

손주는 초등학교 문방구에서 알게 된 돈의 위력을 녀석은 만만한 나한테 전화를 걸고 '사랑해' 한 마디로 날 꼬드긴다.

어제 성남동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좀 샀다. 지윤이 생일 선물이다.

오늘은 내 생일이라고 찾아온 딸과 동생이 보내온 케잌과 손주들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녀석들이 집에 가기싫다고 꼬물꼬물 매달리고 뽀뽀 공세를 퍼붓는다

온 방을 초토화시키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애교가 저 쯤 멀어지면 이제 손 발이 초고속으로 바빠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