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 잘 어울리는 섬이다.
갯벌이 흑백 사진처럼 매력인 곳
거기다 빨간 등대가 우뚝 서 있고 침침한 그림자가 어울리는 점집도 몇 있고 사람들은 하나 같이 화사하질 않다.
흐린 날이라 그런가 서해바다는 동해바다와 사뭇 다르다.
일제강점기에 소금 채취를 위하여 육지와 연결되었다는 오이도. 섬의 모양이 까마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빨간등대 양 옆으로 이어지는 제방길을 따라 걷다보니
내 안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흔들리고 싶을 때마다 살아 있다고 아직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서울 중림동 실리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어제 하루 신세진 온천도 9천원인데
여긴 1만 7천원이다.
아~~어제 그곳보다 시설이 별로 좋지 않은데 비싸기만 하네
다시는 안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