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수필집을 <신들메를 고쳐매며>를 보면서 사회 다방면을 두루 다루고 있어서 볼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오래 전에 구입해 두었던 책인데 며칠 전 손에 닿았다.
정치색이 뚜렷한 부분도 있었고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블라디보스톡 횡단의 꿈이 있었던 10년도 훨 넘었던 그때의 시간을 느껴가면서...
제목처럼 '신들메'는 '들메끈'의 비표준어로 벗겨지지 않도록 신을 발에다 동여매는 끈을 말한다.
어떤 새로운 각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이문열은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부터 거의 15년 전의 그가 그리워하고 가슴저려가며 살길 원했던 것!
난 그에게 처음 반했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그리고 낯익은 문학의 꿈을 키웠던 시절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