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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ㅡ서생포 왜성

꽃귀신 2019. 4. 2. 20:13

 

 

 

 

 

 

 

 

 

 

 

 

 

 

매끈한 것이 다 반듯한 것은 아니다.

바람이 많은 인생이라고 조각나고 무너지는 것만 있는 것도 아니다. 삶은 경험만 남는다는 오쇼의 말을 난 좋아한다.

피해가는 건 없다. 모두가 나름의 기질만큼 끝의 바닥을 경험한다. 그 힘은 삶의 지혜로 작용한다고 믿는다.

항상 빛은 어둠을 전제로 하듯

 

오레카페에서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독서모임 주제토론을 끝내지 못하고 서생포 왜성을 들렀다.

임진왜란 때 서생포진성이 함락된 후 그 인근에 일본군 장수가 10만명을 동원하여 완성한 성이라는데 벚꽃이 만발한 이유가 왜성인 까닭인가?

우와~~

꽃들의 반란!

살랑살랑 부추기는 곳!

바람은 꽃을 태우고 낱장 하나도 바닥에 내려 꽂히는 법 없이 살며시 내려앉힌다.

흩날리는 저것들이 참말로 꽃지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