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불가사리, 문어, 물고기
학교에서 그림을 그려 가위로 오려서 지갑에 넣어왔다.
"할머니 선물"
녀석은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가위로 오려서 지갑에 넣는다. 나름 잘 그렸다고 생각하고 귀엽게 느껴지는 것들을...
그것을 나에게 준다.
엄마에게 주면 쓰레기통으로 직행할 것을 이미 알고
나에게 주면 할머니는 소중하게 간직할 것을 안다.
딸넷집에 와서 읽을 책 맨 앞 장에 그 바닷속 나라의 주인공들을 붙였다.
녀석에게 보여주니
히~~~웃는다.
좋다는 의미다.
바닷속 나라에 미역도 한 몫 껴주는 녀석!
아무리 보아도 미역같지 않은데 미역이라고 하니
진짜 미역으로 보인다.
바닷속 나라엔 미역이 최고 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