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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꽃귀신 2019. 3. 24. 00:04

 

토막난 닭이 가스렌지 위에서 보글거릴 때

자작 자작 나는 소리가 사람이 와글거리는 것처럼

집안에 훈기가 가득하다.

혼밥에 이력이 난 나를 위해 기꺼이 음식을 만들어준 그녀와 점심밥을 함께 먹었다.

그녀 따라 우리집에 놀러온 감자도 모양 좋게 들어앉아

우리의 수다를 한결 더 맛깔나게 쳐다본다.

조그마한 감자가 동글동글한 것이

참! 앙팡지게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