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을 들고 나서는 지윤이가 마실 가자고 한다.
아파트 화단 곳곳에 나무며 꽃 이름이 쓰인 푯말을 따라 읽으며 수첩에 적으면서 입학할 방곡초등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수목관찰안내에 있는 이름을 몇 가지 베껴 쓰고는 컴퓨터로 수첩에 써진 식물을 찾아 달란다.
검색된 식물을 수첩에 그림으로 다시 표시를 한다.
녀석이 요즘 밥도 잘 먹더니 호기심이 왕성해졌다.
4시간 동안 녀석에게 끌려다녔지만 어찌나 대견한지...
똘똘해진 녀석이 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