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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동안 끌려다닌 날

꽃귀신 2019. 2. 27. 21:05

 

 

 

 

 

 

 

 

 

 

수첩을 들고 나서는 지윤이가 마실 가자고 한다.

아파트 화단 곳곳에 나무며 꽃 이름이 쓰인 푯말을 따라 읽으며 수첩에 적으면서 입학할 방곡초등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수목관찰안내에 있는 이름을 몇 가지 베껴 쓰고는 컴퓨터로 수첩에 써진 식물을 찾아 달란다.

검색된 식물을 수첩에 그림으로 다시 표시를 한다.

녀석이 요즘 밥도 잘 먹더니 호기심이 왕성해졌다.

4시간 동안 녀석에게 끌려다녔지만 어찌나 대견한지...

똘똘해진 녀석이 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