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걷기 싫어 하던 아이들이 어두워진 바깥 풍경을 보더니 걸어서 집에 가잔다.
도서관에서 나온 시간이 7시쯤 되었을까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도서관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아이들에겐 온통 놀이터다.
좌광천 산책길은 두 녀석과 곳곳에 기억이 많은 곳이다.
유모차 타고 왔던 기억부터 얼마나 재잘대는지...
"할머니! 여기(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생각주머니에서 자꾸 나와! 그리고 마음 여기(손을 가슴에 대면서)에서도 자꾸 나와!"
"아~~그래! 우리 지윤이가 생각주머니에서 쏙쏙 나오는구나!
그래! 마음에서도 자꾸자꾸 나오는구나!"
'생각주머니'란 단어를 딱 한 번 가르쳐 준 것 뿐인데
이 단어를 써 먹는 녀석!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미숙한 어린 녀석들에게
이제 조금씩 조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