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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도 바람도

꽃귀신 2018. 12. 24. 23:05

 

 

 

 

 

 

잉크와 펜, 색종이접기를 사들고 구암문구에서 막 나오자 해가 으스름해지기 시작했다.

축제가 시작되려는지 전을 펴는 사람들로 북적대고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와 우동 한 그릇을 비우고

알라딘서점으로 직행!

밤이 늦은 줄도 모른 채 그곳에서 정신 팔다가

후다닥 빠져나왔다.

늦은 밤은 내 등을 쭈욱 밀고 버스 정류소로 데려간다.

빨리 집에 가란다.

바람도 함께 덩달아 훅 밀어붙이고

춥다고 얼른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