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란 샘으로부터 노트북 커버를 선물 받았다.
손바느질로 정성이 듬뿍 담긴 마음을 받으면서
그녀는 저녁 내내 내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도서관 시반에서도 자랑질을 한참하고도 부족했는지
집에 와서 뒤집어 보고 또 보고...
그녀도 만들면서 내내 즐거웠다는 그 말이
더 감동을 주는 여자!
나는 노트북에게 집을 만들어 준 그녀가
내 삶의 모퉁이에 자리 하나 마련해준 것만 같았다.
그 곳엔 감사가 충만해서 그 어떤 것도 용서가 되는
상자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