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에 바퀴벌레를 넣고 접시 위에 뱀을 올려두고 킥킥거리는 손주녀석들이 내가 놀라는 모습이 즐거운지 자꾸 장난을 친다.
아침부터 도시락을 싸고 애들과 놀 준비물을 챙기는 동안 동네 한바퀴 돌다가 오랬더니 좋아서 야단이다.
딸은 분명 어른과 동반이 없는 바깥을 심부름 외엔 내보내지 않았을 테니 더 그렇겠지!
주말에 딸넷집에 오는 날은 으레 도서관 가는 날이 되어버렸다. 마땅히 갈 때가 없고 애들이 놀기에는 도서관과 박물관이 딱이다.
도서관의 구조가 실내와 실외가 자유롭게 되어있어 애들과 아침에 가면 종일 그곳에서 논다.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밖에서 뛰어놀고 옆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박물관이며 거긴 거의 놀이터다.
공부가 되는 놀이터!
똑 같은 놀이들이 애들은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지 지겹지가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조금씩 깊이 있게 논다.
성장하는 모습이다.
홈플러스 있는 작은 도서관에서 도예 행사를 둘러보고
울 지윤이 지호 도자기 목걸이 두 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