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티투어 이층버스를 과학관 앞에서 탔다.
지붕 없는 차 위에서 40분 동안 바람만 실컷 맞고 천방지축이 된 머리카락을 다듬고 과학관을 관람했다.
아이들을 챙기느라 다 보지도 못하고 맛보기만...
지칠 줄 모르는 아이들의 에너지에 넉다운이 된 채
아이들의 놀이에 귀를 기울였다.
7살 지윤이가 문제를 냈다.
"미로찾기는 왜 어려울까요?"
아무도 맞출 수 없는 문제였다.
답은 "재밌어라고"
아~~아이들의 문제와 답은 참 기발한 것이었다.
"지구는 왜 위에 있을까요"
"아프니까 만지지 마라고"
"산은 왜 높을까요"
"걸어서 운동하라고"
세상에서 하나 뿐인 문제와 답이 산삼보다 더한 보약을 먹었는지
내내 깔깔거리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