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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의 낙조

꽃귀신 2018. 7. 14. 07:32

 

 

 

 

 

 

 

 

 

 

 

발이 닿으면 길이 난다.

이미 생겨난 길도 내 발이 닿지 않으면 내 길이 아니다.

어제 다대포를 찾아 온 하선생님의 소식으로

오후를 보냈다.

별스런 대화는 아니지만

설레는 심정으로 오셨다는 선생님과 길을 만들었다.

그 길이 떠드는 말들을 곰곰이 씹다가

그의 노트에 그려질 문자가 낙조를 닮아갈 것이다.

저ㅡ 지는 해를 볼 때마다

난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