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손꼽히게 비싼 그림이다.
클림트의 그림을 아주 싼 값으로 흉내 내어본
번호따라 그리기가 벌써 26번째다.
우울증과 집중력 향상에 좋다고 그리기 시작한 것이
은근히 중독되는 것 같다.
책상에 앉으면 자연스럽게 손은 붓끝따라 가고
눈은 다음 번호를 향해 부지런히 굴린다.
성취감이란 것이 내 안을 카타르시스로 안내하고
잠깐 동안의 행복을 만끽한다.
또 다음 그림을 그리기 위해 잠시 녹차 한 잔을 마신다.
햇대나무 통에 녹차 몇 잎 떨어뜨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