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동 대우 독서회 가는 날은
새벽부터 뇌성 번개가 지랄같이 쳤다.
저기 가려면 항상 전날부터 짐보따리를 챙긴다.
한 주일 푹 쉴 요량으로 간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
주인공 스티븐슨의 여행기 회고록이다.
1차세계대전과 2차세계대전 사이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스티븐슨은 달링턴 홀의 집사로 평생을 보낸 이야기
그의 삶이 현실의 우리 모두는 집사와 흡사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즈오 이시구로는 모두에게 물음을 던진다.
집사의 삶에 관해서...
남아있는 나날을 우린 이제 뭘 해야 할까?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선생님들과 마치고 저녁을 먹고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괜히 기분이 좋았다.
오늘 하루는 뇌성 번개보다 더 번쩍이는 토론이었고
참말로 빨리 흘러간 하루다.
아! ! ! 우리 학예사님이 만들어 주신 도장
시집 낼 때 꼭 써야지~~^^
너무 멋진 도장!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