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엔 녹색을 풍성하게 피워올리는 중이다.
풀향은 코끝을 짙게 스쳐가고
서로 다른 잎들이 같은 푸른 색으로 손가락 끼고
우리 변하지 말자 꼭꼭 푸르게 살자고 약속하는 듯하다.
저 아래 큰골못엔 연잎들이 평온하게 드러누워있다
힘겹게 오르는 길보다
느릿한 걸음이 더 어울리는 길
요즘 통 오르지 못한 사이
이렇게 짙푸른 몸을 키우고
저 흔들림 없는 여여한 눈들
어쩜 저리도 잔잔하게 바라만 보는지!
산책길엔 녹색을 풍성하게 피워올리는 중이다.
풀향은 코끝을 짙게 스쳐가고
서로 다른 잎들이 같은 푸른 색으로 손가락 끼고
우리 변하지 말자 꼭꼭 푸르게 살자고 약속하는 듯하다.
저 아래 큰골못엔 연잎들이 평온하게 드러누워있다
힘겹게 오르는 길보다
느릿한 걸음이 더 어울리는 길
요즘 통 오르지 못한 사이
이렇게 짙푸른 몸을 키우고
저 흔들림 없는 여여한 눈들
어쩜 저리도 잔잔하게 바라만 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