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별 재미없는 손주들의 놀이에 합류했다.
'요시땅'하면 미끄럼틀 위에서 삼천원짜리 몬스트볼을 굴린다.
멀리 가는 볼이 이기는 게임이다.
아~~재미없다.
그런데 애들은 무엇이 좋은지 승부에 온 정신을 기울인다.
승부욕보다는 놀이에 집중하는 행위다.
이기고자하는 승부욕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그 재미는 성장으로 가는 행위이며
놀이를 재미있게 만드는 인간의 본능이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쩜 저리 잘 놀까?
깔깔거리고 싸우고 노는 손주들 틈사이에
난 언제나 '요시땅'만 한다.
그래!
난 언제나 출발선에 있다.
출발!
오늘도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