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연민

꽃귀신 2018. 2. 14. 09:33

 

 

 

 

 

 

 

아침마다 가는 산책길에

누가 저기에 사료를 놓아두고 갈까 궁금했었다.

오늘 산책길에서 그녀를 보았다.

다리를 약간 절었다.

마스크를 한 모습이라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저 일을 그녀는 음덕을 쌓고 있었다.

생명에 대한 존엄성과 연민

석가가 말한 자비는 생명에 대한 연민이 아닐까?

까치도 바라보고

저 억새들도 바라보고

모든 생명들의 기억 속에 남을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