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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역 가는 길

꽃귀신 2017. 12. 4. 11:27

 

 

 

 

 

 

 

 

 

 

 

 

 

 

 

남창역 가는 길은 참 따뜻하다

따뜻해서 겨울을 지나 봄을 생각케 한다.

시집에서 친정집으로 첫 나들이하는

새댁이 된 그런 기분

중년의 여자가

오늘은 역전 다방 미스김이란 시노래도 기억난다.

12월 겨울 칙칙한 생각을 헹궤내는

햇살같은 기억들

따뜻한 온기에 꽃잎을 여는 발이

빛나게 만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