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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와의 약속

꽃귀신 2017. 12. 3. 17:52

 

 

 

 

 

 

 

 

 

 

 

 

 

 

 

 

 

 

 

놀이터 가기

징검다리 건너기

그림 그리기

 

주말 며칠 전부터 손주와의 약속

이야기가 뭉실 뭉실 웃음으로 퍼져갈 때

소쿠리 그득 쑥을 캐던 그 봄처럼

밭두둑에 널부러진 말들이 깔깔거렸다

요녀석들이 문장이 많이 늘었다.

12월을 삐대고 날아든 추위도

내 허전함도

기쁜 우리 아이들이 남창 길을 온기로 더하고

시끌시끌 따습게 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