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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ㆍ3

꽃귀신 2017. 12. 1. 21:29

 

나와 만난 계절은 수없이 지나도

그때 설레던 감정은 순간이다.

간혹 떠나고 싶을 때 떠나도 좋을 계절

오래도록 허공을 채우는 날처럼

불투명한 일상이 고개를 든다.

저 길이 어디로 향하는지

어디서 시작된 길의 처음인지는 몰라도

생의 길 위에 발자국 하나 꾹 찍어 본다.

 

불면을 불면으로 맞서며 작업한 그림 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