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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먹고 살자

꽃귀신 2017. 11. 21. 00:35

 

 

 

40대 이전엔 '그냥'보다 못한 삶이었지만

40대엔 혼자 살고 싶었다.

좀 떨어진 곳에서 일하면 좋을 텐데

"당신 일 좀 하소"

 

50대가 되니까 '일 좀 안했으면 좋겠다'

"뭐 묵고 살래"

"우리 이슬 먹고 살자"

"이슬만 묵으면 풀잎이 돼야지"

"그럼 우리 풀잎이 되자" 응!

응!응!

눈만 뜨면 전기세, 물세, 부금 ...

몇 해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집 밖에서

거처를 두는 남편은

일 때문이란다.

아무래도 집보다 더 좋은 자유를 발견한 것인지...

그래

만족은 없다

만족은 불만족이고

불만족은 만족을 부르는...

"그래! 풀잎처럼 이슬만 묵자"

철없는 마누라야~~^^

 

고마운 당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