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15분
남창에서 시내로 나가는 705번 버스 안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버스 안에선 고단한 일상들이 무지개 따윈
별 관심이 없었다.
나도 고단했을 그때처럼
차는 당연하게 길을 달렸을 테고
그때도 누군가가 저 무지개를 바라보며 설렜을 것이다.
저 하늘에 그려진 꿈을 놓칠세라
달리는 차안에서 순간을 담느라 찰칵거렸을 누구?
빠르게 달리는 차의 속도와
내 삶의 속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지개가 떴어요'
달리는 버스를 끼이익~~~ 멈추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