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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떴어요

꽃귀신 2017. 10. 16. 22:50

 

 

 

 

오후 5시15분

남창에서 시내로 나가는 705번 버스 안에서

무지개를 보았다.

버스 안에선 고단한 일상들이 무지개 따윈

별 관심이 없었다.

나도 고단했을 그때처럼

차는 당연하게 길을 달렸을 테고

그때도 누군가가 저 무지개를 바라보며 설렜을 것이다.

저 하늘에 그려진 꿈을 놓칠세라

달리는 차안에서 순간을 담느라 찰칵거렸을 누구?

빠르게 달리는 차의 속도와

내 삶의 속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사실이다.

'무지개가 떴어요'

달리는 버스를 끼이익~~~ 멈추고 싶었다.